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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시스템 복구 USB가 UEFI 부팅 목록에 인식되지 않을 때, UEFI 펌웨어 설정과 복구 USB 상태를 단계적으로 점검하여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증상 정리와 기본 개념 이해
복구 USB가 UEFI에서 인식되지 않는 상황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 Windows에서는 USB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전원을 켜고 부팅 장치를 선택할 때 USB 항목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이다.
- UEFI 부팅 목록에는 USB가 보이지만 선택하면 곧바로 내부 디스크의 Windows로 부팅되는 경우이다.
- 특정 PC에서는 잘 부팅되지만, 다른 PC에서는 전혀 부팅 장치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UEFI, Legacy BIOS, CSM(Compatibility Support Module), Secure Boot, 그리고 USB 파티션 방식(GPT/MBR)과 파일 시스템(FAT32/NTFS)에 대한 기본 개념을 짚고 가는 것이 좋다.
- UEFI 부팅은 최신 펌웨어 표준으로, 보통 GPT 파티션과 함께 사용하며, Secure Boot와 같은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 Legacy/CSM 부팅은 예전 BIOS 방식과 호환을 위해 제공되는 모드이다.
- 복구 USB가 UEFI용으로 만들어졌는지, Legacy용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펌웨어 설정이 달라져야 한다.
주의 : 동일한 USB라도 UEFI 전용으로 만든 경우 Legacy 모드에서는 부팅 장치로 보이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Legacy 전용으로 만든 경우 UEFI Only 설정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
2. 복구 USB 자체 점검 절차
UEFI 설정을 손대기 전에 복구 USB 자체가 정상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2.1 다른 PC에서 부팅 테스트
- 가능하면 UEFI를 지원하는 다른 PC 또는 노트북에 복구 USB를 꽂는다.
- 전원을 켜고 F12, F11, F9, Esc 등 제조사별 부팅 메뉴 단축키를 눌러 부팅 메뉴(One-Time Boot Menu)를 연다.
- 해당 메뉴에서 “UEFI: 제조사명 USB” 또는 이와 유사한 항목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 다른 PC에서도 부팅 장치로 인식되지 않는다면 USB 자체 제작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PC에서는 잘 부팅되지만 특정 PC에서만 인식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거의 확실하게 해당 PC의 UEFI 설정 또는 호환성 문제이다.
2.2 파티션 방식과 파일 시스템 확인
UEFI 펌웨어는 일반적으로 다음 조건의 USB를 가장 안정적으로 인식한다.
- 파티션 방식: GPT 또는 UEFI 지원 MBR이다.
- 파일 시스템: FAT32이다.
Windows에서 USB의 파티션 방식과 파일 시스템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 Windows에서 디스크 관리를 연다.
- 복구 USB 디스크를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속성을 확인한다.
- 볼륨 탭에서 파티션 방식(GPT/MBR)과 파일 시스템(FAT32/NTFS)을 확인한다.
명령줄로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diskpart list disk select disk X ← 복구 USB 번호 list partition exit 여기서 디스크 옆에 별표(*)가 표시된 경우 GPT인 경우가 많다.
주의 : 일부 메인보드는 UEFI 모드에서 NTFS로 포맷된 USB를 직접 부팅 장치로 인식하지 못한다. 복구 USB는 가능하면 FAT32로 포맷된 UEFI 부팅 구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3 공식 도구로 복구 USB 다시 만들기
USB가 손상되었거나 구조가 잘못되어 있으면 펌웨어에서 부팅 장치로 인식되지 않는다. 다음 원칙을 따른다.
- Windows 복구·설치 USB는 Windows 공식 미디어 제작 도구나 제조사 복구 도구로 만든다.
- 툴에서 제공하는 기본 옵션(UEFI, GPT, FAT32)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호환성 측면에서 가장 안전하다.
- 툴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면 다른 USB 메모리로 재시도한다.
3. UEFI 펌웨어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설정
복구 USB가 정상임이 확인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UEFI 설정 점검이다. 용어와 메뉴 이름은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3.1 부팅 모드: UEFI Only, Legacy, CSM
부팅 모드 설정은 복구 USB 인식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 설정 항목 | 권장값(복구 USB 기준) | 설명 |
|---|---|---|
| Boot Mode | UEFI 또는 UEFI First | Windows 10·11, 최신 복구 USB는 대부분 UEFI 기반이라 UEFI 모드 사용이 권장된다. |
| CSM / Legacy Support | Disabled (UEFI 전용 복구 USB) | 복구 USB가 UEFI용으로 만들어졌다면 CSM을 끄고 UEFI 전용으로 설정한다. |
| Legacy Only | 사용 자제 | 이 모드에서는 UEFI 부팅 항목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복구 USB가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
복구 USB를 어떤 모드로 만들었는지 불명확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점검 순서를 정리할 수 있다.
- 우선 UEFI Only 또는 UEFI First로 설정하고 부팅 메뉴에서 USB를 찾는다.
-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CSM을 일시적으로 활성화하여 Legacy 모드에서도 USB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 Legacy에서만 보인다면, 복구 USB를 UEFI용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3.2 부팅 순서와 부팅 메뉴 활용
USB가 인식되었더라도 부팅 순서가 내부 디스크보다 뒤에 있으면 자동 부팅 시에는 USB가 사용되지 않는다.
- UEFI의 Boot 탭에서 Boot Priority 또는 Boot Option 항목을 찾는다.
- “UEFI: USB 메모리 이름” 항목이 있으면 가장 위로 올린다.
- 일시적으로만 USB에서 부팅하려면, 부팅 시 F12, F11, F9, Esc 등 One-Time Boot Menu 단축키로 부팅 메뉴를 열고 해당 USB를 직접 선택한다.
부팅 메뉴에서 다음과 같은 패턴을 확인하면 좋다.
- UEFI: USB 이름 항목만 있는 경우이다.
- USB 이름 항목만 있고 UEFI 표기가 없는 경우이다.
- 아예 USB 관련 항목이 없는 경우이다.
마지막 경우라면 USB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모드·포맷이 펌웨어 요구사항과 맞지 않는 상황이다.
3.3 Secure Boot(보안 부팅) 설정
Secure Boot는 부팅 시 로더의 서명을 검증하여 신뢰할 수 없는 부팅 미디어를 막는 기능이다. Windows 공식 복구 USB는 일반적으로 Secure Boot와 호환되지만, 일부 서드파티 복구 도구나 오래된 리커버리 이미지의 경우 Secure Boot에서 차단될 수 있다.
- UEFI에서 Security 또는 Boot 탭의 Secure Boot 항목을 찾는다.
- 복구 USB 부팅이 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Disabled로 변경하여 테스트한다.
- 필요 시 “Install Default Keys” 또는 “Reset to Factory Keys”와 같은 옵션으로 기본 보안 키를 다시 로드한다.
-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시스템 보안을 위해 가급적 Secure Boot를 다시 Enabled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주의 : Secure Boot를 끄면 악성 부팅 로더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복구 작업이 끝난 후에는 다시 켜두는 것이 좋다.
3.4 Fast Boot·USB 관련 세부 설정
일부 메인보드와 노트북은 Fast Boot 설정이 켜져 있을 때 부팅 초기 단계에서 일부 USB 포트를 스킵할 수 있다.
- Fast Boot를 Disabled로 설정하여 USB 인식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 가능하면 본체 후면의 USB 2.0 포트에 꽂고 테스트한다. 오래된 펌웨어는 특정 USB 3.0 포트 인식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다.
- USB Configuration 또는 XHCI Hand-off 항목이 있다면 Auto 또는 Enabled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 상황별 실전 해결 절차
실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패턴별로 해결 절차를 정리한다.
4.1 UEFI 부팅 목록에 USB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
- 다른 USB 포트(가능하면 USB 2.0 포트)로 변경하여 시도한다.
- Fast Boot를 끄고, 재부팅 후 다시 부팅 메뉴를 확인한다.
- Boot Mode를 UEFI로 설정하고, CSM/Legacy를 Disabled로 한 상태에서 재부팅 후 다시 확인한다.
- 이 상태에서 여전히 USB가 보이지 않으면, CSM/Legacy를 Enabled로 바꾸고 다시 부팅 메뉴를 확인한다.
- 어느 모드에서도 USB가 보이지 않는다면, USB 자체가 부팅 가능한 구조가 아닐 가능성이 크므로 복구 USB를 공식 도구로 다시 만든다.
- 다른 PC에서 부팅 테스트를 시행하여 USB 자체의 문제인지, 특정 기기 펌웨어의 문제인지 구분한다.
4.2 USB는 보이지만 선택하면 바로 Windows로 넘어갈 때
이 경우는 USB가 부팅 장치로는 인식되었지만, 내부의 부팅 로더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 복구 USB의 파일 구조에서
\EFI\BOOT\BOOTX64.EFI또는 유사한 UEFI 부팅 파일이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 USB를 다시 포맷하면서, UEFI용 복구 미디어 옵션을 사용하여 재제작한다.
-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른 USB 메모리로 제작하거나,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4.3 UEFI로 전환했더니 기존 Windows가 부팅되지 않을 때
기존 Windows가 MBR+Legacy 조합으로 설치되어 있고, 사용자가 부팅 모드를 UEFI Only로 바꾸면 기존 디스크가 부팅 대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
- 이 경우에는 다시 CSM/Legacy를 Enabled로 되돌리거나, 시스템 디스크를 GPT로 변환한 후 UEFI로 일원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 시스템 디스크 GPT 변환에는 Windows에서 제공하는 명령줄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mbr2gpt /convert /allowFullOS 주의 : 시스템 디스크 파티션 구조 변경은 데이터 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전체 백업을 하고 명령 사용 조건을 정확히 이해한 후 진행해야 한다.
5. 현장에서 바로 쓸 UEFI·복구 USB 점검 체크리스트
| 단계 | 점검 항목 | 도구·메뉴 | 판단 기준 |
|---|---|---|---|
| 1 | 복구 USB가 다른 PC에서 부팅 메뉴에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 다른 PC의 부팅 메뉴(F12 등) | 다른 PC에서도 안 보이면 USB 제작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
| 2 | USB 파티션 방식과 파일 시스템을 확인한다. | 디스크 관리, diskpart | 가능하면 GPT + FAT32 조합이 이상적이다. |
| 3 | Boot Mode와 CSM 설정을 점검한다. | UEFI Setup의 Boot 탭 | UEFI 또는 UEFI First가 기본이며, 필요 시 CSM을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
| 4 | 부팅 순서를 조정하거나 One-Time Boot Menu를 사용한다. | Boot Priority, F12 등 | “UEFI: USB 이름” 항목을 최우선으로 설정한다. |
| 5 | Secure Boot가 복구 USB를 차단하는지 확인한다. | Secure Boot 설정 | 일시적으로 Disabled 후 부팅을 시도하고, 작업 후 다시 Enabled로 복구한다. |
| 6 | Fast Boot와 USB 포트 호환성을 점검한다. | Fast Boot 옵션, 후면 USB 2.0 포트 | Fast Boot를 끄고 다른 포트에서 인식 여부를 확인한다. |
| 7 |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검토한다. | 제조사 제공 펌웨어 업데이트 | 동일 모델에서 알려진 UEFI·USB 인식 문제 패치 여부를 확인한다. |
FAQ
복구 USB가 부팅 메뉴에 전혀 나타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볼 항목 정리
먼저 다른 PC에서 복구 USB가 부팅 장치로 인식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른 PC에서조차 인식되지 않으면 USB 제작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다음 현재 PC에서는 Boot Mode를 UEFI로 설정하고 CSM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부팅 메뉴를 확인하고,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CSM을 활성화하여 Legacy 모드에서도 확인하는 순서를 따르면 된다.
UEFI 부팅용 복구 USB는 반드시 FAT32여야 하는지 궁금하다
모든 UEFI 펌웨어가 FAT32만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UEFI 부팅용 복구 USB는 FAT32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Secure Boot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FAT32 기반의 표준 UEFI 구조를 사용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Secure Boot를 끄고 복구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Secure Boot는 부팅 시 악성 코드 주입을 막아주는 중요한 보안 기능이다. 복구 USB가 Secure Boot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라면, 복구 작업이 필요한 동안에만 Secure Boot를 일시적으로 끄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켜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식 도구로 만든 최신 복구 USB를 사용하면 대체로 Secure Boot를 끌 필요가 없다.
UEFI로 전환했더니 기존 Windows가 부팅되지 않을 때 조치 방법 정리
기존 Windows가 MBR+Legacy 조합으로 설치되어 있다면, Boot Mode를 UEFI Only로 바꾸는 순간 기존 디스크가 부팅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이 상황에서는 CSM/Legacy를 다시 활성화하여 원래대로 부팅하거나, 사전 백업 후 시스템 디스크를 GPT로 변환하고 UEFI 모드에 맞춰 재구성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작업 전에는 항상 전체 백업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