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Windows 10·11 환경에서 발생하는 IP 주소 충돌로 인한 인터넷 끊김·네트워크 불안정 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가정·소규모 사무실·회사 네트워크에서 재발 없이 해결하는 실무 절차를 정리하는 것이다.
1. IP 주소 충돌이란 무엇인가
IP 주소 충돌이란 같은 네트워크 대역 안에서 두 대 이상의 장치가 동일한 IP 주소를 사용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스위치·공유기·라우터는 어느 장치에게 패킷을 보내야 할지 구분하지 못해 통신이 끊기거나 매우 불안정해진다. 일반적으로는 “Windows에서 IP 주소 충돌을 감지했습니다(Windows has detected an IP address conflict)”와 같은 경고 메시지로 나타난다.
1.1 IP 주소 충돌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환경
- 가정용 공유기 환경: 누군가 임의로 PC에 수동 IP를 설정했는데, 그 값이 공유기 DHCP 범위와 겹치는 경우
- 소규모 사무실: 프린터·NAS·CCTV·POS 등 장비에 고정 IP를 넣어 두고, 동일한 IP를 다른 PC에 다시 할당한 경우
- 회사 네트워크: 여러 DHCP 서버가 동시에 동작하거나, 서브넷 설계가 잘못되어 서로 다른 네트워크가 겹치는 경우
- VPN·핫스팟 사용 시: 회사 내부망 주소 대역과 집·카페 공유기 주소 대역이 동일하게 설정된 경우
1.2 왜 네트워크가 끊기는가
이더넷·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는 IP 주소와 함께 MAC 주소(장치의 물리 주소)를 사용해 통신한다. 같은 IP에 대해 서로 다른 MAC 주소가 번갈아 응답하게 되면, 스위치의 MAC 주소 테이블과 PC의 ARP(주소 결정 프로토콜) 테이블이 계속 바뀌면서 통신이 끊겼다가 다시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그 결과 인터넷이 순간적으로 끊기거나, 특정 사이트·업무 시스템만 접속이 안 되는 등 애매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의 : IP 주소 충돌은 단순한 일시적 오류가 아니라 네트워크 주소 설계·장비 설정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더라도 근본 원인을 찾지 않으면 반복 발생한다.
2. IP 주소 충돌 시 대표 증상 정리
실무에서 IP 충돌이 의심되는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작업 표시줄 네트워크 아이콘에 느낌표가 뜨며 “인터넷 없음, 연결됨”으로 표시된다.
- 몇 분 간격으로 인터넷이 끊겼다가 다시 연결되며, 화상회의·VPN이 자주 끊어진다.
- 특정 PC 한 대만 지속적으로 연결 문제가 발생하고, 다른 PC는 정상이다.
- Windows에서 “IP 주소가 이미 네트워크의 다른 장치에서 사용 중입니다”와 비슷한 팝업이 뜬다.
- 같은 사무실의 누군가는 잘 되는데, 특정 PC에서만 공유 폴더·프린터 접속이 갑자기 안 된다.
| 증상 | 가능한 원인 | 우선 확인 항목 |
|---|---|---|
| 인터넷 없음, 연결됨 | IP 충돌, DNS 오류, 회선 장애 | IP 정보, 기본 게이트웨이, 다른 장비는 정상인지 |
| 몇 분마다 끊김·재연결 반복 | 동일 IP를 사용하는 장치 2대 이상 | 공유기 DHCP 목록, ARP 테이블 |
| 특정 프린터·NAS만 자주 끊김 | 고정 IP가 DHCP 풀과 중복 | 해당 장비 IP·서브넷·게이트웨이 설정 |
| 회사 내부망/VPN 접속만 불안정 | VPN 대역과 내부/가정 대역 중복 | VPN 접속 전·후 IP 주소, 라우팅 테이블 |
3. 가장 빠르게 해볼 수 있는 1차 조치 (가정·소규모 사무실)
원인 분석 전에, 아래 순서대로 간단한 1차 조치를 수행하면 상당수 IP 충돌 문제는 즉시 해소된다.
3.1 공유기·모뎀 전원 재부팅
- 공유기와 모뎀(있는 경우)의 전원 플러그를 빼거나 전원 스위치를 꺼서 완전히 끈다.
- 30초~1분 정도 기다린다.
- 모뎀 → 공유기 순서로 전원을 다시 넣고, 앞면 LED가 안정될 때까지 2~3분 정도 기다린다.
- PC·노트북에서 인터넷이 정상 연결되는지 확인한다.
공유기가 다시 부팅되면서 DHCP 서버가 장치들에게 새로운 IP 주소를 재할당하기 때문에, 단순한 IP 충돌은 이 단계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 : 공유기를 재설정(Reset 버튼으로 초기화)하는 것과 단순 재부팅은 다르다. 초기화는 기존 무선 비밀번호·포트포워딩 설정 등이 모두 삭제되므로, 반드시 필요할 때만 진행한다.
3.2 Windows에서 IP 주소 갱신 (ipconfig /release /renew)
Windows 10·11에서 내 PC가 사용하는 IP 주소를 새로 받도록 강제로 갱신할 수 있다.
1) Windows 키를 누르고 'cmd' 또는 '명령 프롬프트'를 검색한다. 2) 검색 결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선택. 3) 아래 명령을 순서대로 입력한다.
ipconfig /release
ipconfig /renew
명령 실행이 끝나면 브라우저를 열어 인터넷 연결을 확인한다.이 과정은 현재 할당된 IP 임대를 반납하고, 공유기(DHCP 서버)로부터 새 IP를 다시 요청하는 작업이다.
3.3 네트워크 어댑터 비활성화 후 재활성화
- Windows + R 키를 눌러 실행 창에
ncpa.cpl을 입력하고 Enter를 누른다. - 문제가 발생한 이더넷 또는 Wi-Fi 어댑터를 찾아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사용 안 함을 선택한다.
- 5초 정도 기다린 후 같은 어댑터를 다시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사용을 선택한다.
- 네트워크가 다시 연결되는지 확인한다.
3.4 네트워크 초기화 (Windows 10·11)
여러 번 설정을 변경하다가 복잡해진 경우, Windows의 네트워크 초기화 기능을 이용하면 어댑터 설정이 기본값으로 재설정된다.
1) Windows 설정 (Windows + I) 실행. 2) '네트워크 및 인터넷' 메뉴 클릭. 3) 하단의 '고급 네트워크 설정' 또는 유사 항목 선택. 4) '네트워크 초기화' 버튼 클릭 후 안내에 따라 재시작.주의 : 네트워크 초기화 후에는 Wi-Fi 비밀번호가 모두 삭제되므로, 다시 입력할 수 있도록 AP 비밀번호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4. 원인별 정밀 진단 절차
1차 조치 후에도 문제가 반복된다면, 아래 순서대로 어느 장치가 IP 충돌을 일으키는지 찾아야 한다.
4.1 내 PC의 IP 정보 확인
1)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 실행. 2) 다음 명령 입력:
ipconfig /all
현재 사용 중인 어댑터(이더넷 또는 Wi-Fi)의 다음 항목을 확인:
IPv4 주소
서브넷 마스크
기본 게이트웨이
DHCP 사용 여부여기서 확인한 IPv4 주소를 기준으로 다른 장비와의 충돌 여부를 분석한다.
4.2 Ping과 ARP로 충돌 의심 장비 찾기
같은 네트워크에 두 대의 장치가 동일한 IP를 사용할 경우, ARP 테이블을 보면 같은 IP에 다른 MAC 주소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1) 내 IP가 192.168.0.50이라고 가정할 때, 다음을 순서대로 실행:
ping 192.168.0.50
바로 이어서 ARP 테이블 확인:
arp -a
결과에서 192.168.0.50 항목에 MAC 주소가 여러 개로 번갈아 나타나거나,
시간에 따라 값이 자주 바뀐다면 IP 충돌 가능성이 크다.주의 : 일부 환경에서는 스위치·보안장비의 동작 때문에 ARP 테이블만으로는 확신하기 어렵다. 이 경우 공유기·DHCP 서버의 주소 할당 목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4.3 공유기 DHCP 클라이언트 목록에서 중복 IP 확인
- 브라우저 주소창에
192.168.0.1,192.168.1.1등 공유기 관리 주소를 입력해 접속한다. - 관리자 ID·비밀번호로 로그인한다.
- DHCP 클라이언트 목록, 연결 장치 정보, LAN 상태 등 메뉴를 찾아 들어간다.
- 같은 IP 주소에 서로 다른 장치 이름·MAC 주소가 표시되는지, 또는 목록에 없는 IP를 누군가 수동으로 쓰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4.4 고정 IP 장비(프린터·NAS·CCTV 등) 설정 점검
프린터·NAS·CCTV·POS 등은 설치 당시 “항상 같은 주소로 접속하기 위해” 장비 자체에 고정 IP를 넣어둔 경우가 많다. 이 IP가 공유기 DHCP 풀과 겹치면, 다른 PC가 그 IP를 자동으로 받아서 충돌이 발생한다.
- 장비의 설정 메뉴에서 IP 입력 방식이 자동(DHCP)인지, 수동(고정)인지 확인한다.
- 수동이라면, IP 주소가 공유기 DHCP 할당 범위 밖에 있는지 확인한다.
- 가능하면 공유기에서 장비 MAC 주소에 대해 IP 예약(DHCP Reservation) 기능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4.5 회사 네트워크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항목
- 여러 DHCP 서버 동작 여부: 메인 서버 외에 소규모 공유기·IP타임 등 가정용 AP가 DHCP를 켠 상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 서브넷 설계: 서로 다른 부서/층이 같은 IP 대역을 쓰는데 라우팅·VLAN 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 VPN·지사 간 전용선: 본사·지사가 동일한 사설 대역(예: 192.168.0.0/24)을 쓰도록 구성하면, 장비에 따라 충돌 또는 경로 선택 오류가 나타난다.
| 원인 유형 | 설명 | 대표 사례 | 해결 핵심 |
|---|---|---|---|
| 고정 IP 중복 | 장비에 직접 IP를 수동 입력 | 프린터·NAS·CCTV | DHCP 풀 밖 IP 사용, IP 계획표 작성 |
| DHCP 범위 설정 오류 | 예약·고정 IP와 범위가 겹침 | 서버 + 공유기 혼용 | DHCP 범위에서 고정 IP 대역 제외 |
| 복수 DHCP 서버 | 여러 장비가 동시에 IP 할당 | 가정용 공유기를 사내에 추가 설치 | 메인 외 DHCP 기능 모두 OFF |
| 서브넷 설계 미흡 | 같은 대역을 여러 구간에서 사용 | 본사·지사, VPN | 주소 재설계, VLAN 및 라우팅 정리 |
5. 근본 해결: 주소 체계·DHCP 설정 정리
5.1 가정·SOHO 환경 권장 설정
- 가능하면 PC·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은 모두 자동으로 IP 주소 받기(DHCP)로 설정한다.
- 굳이 수동 IP를 넣을 필요가 없다면, “다른 글에서 본 값”을 따라 입력하지 말고 자동 설정을 유지한다.
- 프린터·NAS 등에서 고정 IP가 필요하다면:
- 공유기 DHCP 범위가 예를 들어 192.168.0.100~192.168.0.200이라면, 고정 IP는 192.168.0.10~99 또는 201~254 구간에서 선택한다.
- 선택한 IP와 장비 이름, MAC 주소를 간단한 표나 메모 앱에 정리해 두어 중복을 방지한다.
- 공유기의 DHCP 예약(고정 할당) 기능을 지원한다면, 장비에 고정 IP를 넣지 말고 DHCP 예약으로 관리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5.2 회사·부서망에서의 IP 관리 원칙
- IP 주소 계획표 작성: 각 서브넷 대역, DHCP 범위, 서버·프린터·네트워크 장비용 고정 IP 구간을 명확히 구분하여 문서화한다.
- DHCP 범위에서 고정 IP 구간 제외:
예를 들어 192.168.10.0/24 대역에서 192.168.10.1~50을 서버·프린터용 고정 IP로 쓴다면, DHCP 범위는 192.168.10.51~200 등으로 설정해 중복을 원천 차단한다. - 여분의 가정용 공유기 관리: 사무실 내에 추가로 설치한 공유기의 DHCP 기능을 반드시 끄고, 단순 스위치 또는 AP 모드로만 사용한다.
- 변경 이력 관리: 외주·내부 담당자가 IP를 변경할 때마다, “변경 일시·담당자·변경 내용”을 최소한의 양식으로라도 기록해 두면 추후 추적이 매우 쉬워진다.
6. 상황별 실무 예시 시나리오
6.1 집에서만 노트북이 자주 끊기는 경우
상황: 회사에서는 잘 되는데 집에만 오면 “인터넷 없음, 연결됨”이 자주 뜨고, IP 주소 충돌 경고가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대응 순서:
- 공유기·모뎀 전원 재부팅 후 증상 재확인.
- 노트북에서
ipconfig /release,ipconfig /renew실행. - Windows 네트워크 어댑터 속성에서 IPv4 설정이 ‘자동으로 IP 주소 받기’로 되어 있는지 확인.
- 공유기 관리 페이지 → DHCP 클라이언트 목록에서 내 노트북과 동일한 IP를 가진 장치가 있는지 확인.
이 과정에서 다른 장치(예: 오래된 IP 카메라)가 수동 IP로 같은 주소를 쓰고 있다면, 해당 장치의 IP를 다른 번호로 옮기거나 DHCP로 전환한다.
6.2 회사에서 특정 프린터만 간헐적으로 안 되는 경우
상황: 같은 층의 직원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프린터가, 특정 시간대에만 인쇄가 안 되었다가 다시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대응 순서:
- 프린터의 패널 또는 웹 관리 페이지에서 IP 주소와 서브넷, 게이트웨이, DHCP/수동 여부 확인.
- 해당 IP가 DHCP 범위 안에 있는지, IP 계획표 또는 공유기/서버 설정과 비교.
- 프린터 IP를 DHCP 범위 밖의 주소로 변경하고, 관련 PC에 설정된 프린터 포트 주소도 함께 변경.
- 가능하다면 DHCP 서버에서 프린터 MAC 주소에 대한 IP 예약을 추가하여 관리.
주의 : 프린터·NAS IP를 변경하면, 사용 중인 PC들의 프린터 포트·즐겨찾기 주소도 함께 수정해야 한다. 주소 변경 후 인쇄 테스트·접속 테스트를 반드시 수행한다.
6.3 VPN 접속 후 내부 시스템만 접속이 안 되는 경우
상황: 집에서 회사 VPN에 접속하면 인터넷은 되는데, 특정 내부 시스템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끊긴다.
가능한 원인:
- 회사 내부망과 집 공유기의 사설 IP 대역(예: 192.168.0.x)이 동일해 라우팅이 꼬인 경우
- VPN 터널 안팎에서 동일한 IP를 가진 장치가 존재하는 경우
대응 방향:
- 개인 환경에서 가능한 경우, 집 공유기의 LAN 대역을 192.168.10.x 등 다른 대역으로 변경한다.
- 회사 측 네트워크 담당자에게 “VPN 접속 시 내부망과 가정용 공유기 대역 충돌 여부”를 확인 요청한다.
7. IP 주소 충돌 재발 방지 체크리스트
실무에서 반복적인 IP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항목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점검 항목 | 권장 설정 | 점검 주기 |
|---|---|---|
| DHCP 서버 수 | 네트워크당 1대만 운영 | 구성 변경 시마다 |
| DHCP 범위와 고정 IP 구간 | 명확히 분리하고 문서화 | 연 1회 이상 |
| 고정 IP 장비 목록 | 장비명·IP·MAC·위치 기록 | 신규 장비 도입 시 |
| PC·노트북 IP 설정 | 가급적 DHCP 자동 설정 유지 | 문제 발생 시 수시 |
| VPN·지사 대역 설계 | 서로 다른 서브넷 사용 | 망 구조 변경 시 |
주의 :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 설치할 때(특히 가정용 공유기를 사무실에 연결할 때)는 DHCP 기능이 켜져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설명하기 어려운 간헐적인 IP 충돌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FAQ
Q1. IP 주소 충돌이 발생하면 인터넷이 완전히 끊기나, 일부 서비스만 안 될 수도 있나?
IP 주소 충돌은 네트워크 계층에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상황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충돌이 심하면 인터넷이 완전히 끊긴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라우터·스위치·DNS 캐시 상태에 따라 특정 사이트·내부 시스템·공유 폴더만 접속이 안 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일부 서비스만 안 되더라도” IP 충돌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Q2. 공유기를 껐다 켜면 매번 해결되는데, 이대로 계속 써도 되나?
공유기 재부팅만으로 문제가 자주 해결된다면, DHCP 서버가 임시로 IP를 재할당하면서 우연히 충돌이 풀리는 것뿐이고 근본 원인은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정 IP 장비·복수 DHCP 서버·잘못된 대역 설계가 있는 경우 동일 문제가 반복된다. 주소 계획표 작성, DHCP 범위 조정, 고정 IP 재배치 등 구조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Q3. 회사에서 특정 프린터·NAS만 IP 충돌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 설치 당시 엔지니어가 장비에 고정 IP를 지정했는데, 나중에 DHCP 서버 설정이 바뀌면서 그 주소가 DHCP 범위와 겹친 경우이다. 이때 새로운 PC가 자동으로 해당 IP를 받아가면, 장비와 PC가 번갈아 같은 주소를 사용하게 되어 충돌이 발생한다. 고정 IP를 DHCP 범위 밖에서 다시 지정하고, DHCP 서버 설정에서 해당 구간을 명시적으로 제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Q4. 명령어 사용이 어렵다.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명령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다음 순서를 추천한다.
- 공유기·모뎀 전원 재부팅.
- Windows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네트워크 초기화 기능 실행.
- 네트워크 어댑터 속성에서 IPv4 설정을 자동으로 IP 주소 받기로 바꾼 후 PC 재부팅.
-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공유기 관리 페이지의 연결 장치 목록을 캡처하여 네트워크 담당자 또는 전문가에게 전달해 분석을 요청한다.
Q5. IPv6도 IP 충돌이 발생하나? IPv6를 꺼야 하나?
IPv6에서도 주소 충돌 개념은 존재하지만, 주소 할당 방식(자동 구성·라우터 광고 등)이 IPv4와 달라 실제로 충돌이 발생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일반적인 가정·소규모 사무실 환경에서는 IPv6를 일부러 끌 필요는 없다. 다만 특정 장비·환경에서 IPv6 관련 버그가 의심되고, 제조사·지원 문서에서 임시 해결책으로 IPv6 비활성화를 제안하는 경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