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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Windows 디스크 관리에서 디스크 초기화 시 발생하는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 메시지의 원인과 해결 절차를 실무 관점에서 단계별로 정리하여, 고장 디스크 진단과 복구, 교체 판단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 증상 정리
Windows에서 새 디스크를 연결하거나 기존 디스크가 오류를 일으키면 디스크 관리에서 “디스크를 초기화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많다.
이때 MBR 또는 GPT를 선택해 초기화를 시도하면 다음과 같은 오류 창이 뜨고 진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 “요청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라는 메시지가 뜬다.
- 디스크 상태가 “알 수 없음”, “오프라인”, “초기화되지 않음” 등으로 표시된다.
- 디스크 용량이 0MB 또는 비정상적인 값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 탐색기에서는 드라이브 문자가 잡히지 않아 접근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 오류에 등장하는 “순환 중복 검사(CRC, Cyclic Redundancy Check)”는 저장장치에서 데이터 손상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류 검출 코드이다. 디스크에서 읽은 데이터의 CRC 값이 기대값과 일치하지 않으면 데이터가 손상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2. 순환 중복 검사(CRC) 오류의 대표 원인
디스크 초기화 과정에서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2.1 물리적 손상·배드 섹터
- 플래터(자기 디스크) 표면 손상으로 인해 특정 섹터를 읽을 수 없는 경우이다.
- 노후화된 하드디스크에서 점점 배드 섹터가 증가하면서 파티션 정보나 MBR/GPT가 위치한 영역까지 손상되면 초기화 시도 자체가 실패한다.
- 외장 HDD를 자주 충격하거나, 이동 중 전원이 자주 끊긴 경우 발생 확률이 높다.
2.2 케이블·포트·전원 문제
- SATA 데이터 케이블 불량, 커넥터 접촉 불량, USB 케이블 단선 등 물리적인 연결 문제로 CRC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 USB 허브를 사용하거나 전원이 부족한 포트에 고용량 HDD를 연결한 경우 전압이 불안정해 CRC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 외장 HDD의 전원 어댑터 출력이 불안정하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3 파티션 테이블·파일 시스템 구조 손상
- 정전, 강제 전원 차단, 갑작스러운 시스템 다운으로 파티션 테이블이나 파일 시스템 메타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
- 디스크의 헤더·메타 영역이 CRC 오류를 일으키면 디스크 전체 구조를 읽지 못해 초기화/포맷 작업이 실패한다.
2.4 외장 케이스·USB-SATA 컨트롤러 불량
- 외장 HDD 케이스 내부의 USB-SATA 브리지 칩이 불량인 경우 실제 HDD는 멀쩡하지만 통신 과정에서 CRC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 이 경우 동일 HDD를 SATA로 직접 연결하면 정상 인식되는 사례도 많다.
주의 : CRC 오류는 단순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물리적 손상의 전조인 경우가 많다.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디스크에 과도한 쓰기 작업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초기 대응: 데이터 보존 관점에서의 원칙
디스크 오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데이터를 살릴 것인지, 디스크만 살릴 것인지”이다.
- 디스크 안에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초기화·포맷·clean 같은 파괴적 작업은 마지막 단계로 미뤄야 한다.
- 데이터 복구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초기화에 실패하면, 이후 복구 난이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 반대로, 이미 백업이 완료된 디스크이거나 단순 테스트용 디스크라면, 과감하게 구조를 초기화해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주의 : “초기화하면 오류가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여러 번 초기화를 반복하면, 남아 있던 데이터 구조까지 완전히 덮어쓸 수 있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면, 먼저 복구 전략을 세운 후 조치해야 한다.
4. 물리적·외부 요인 점검 체크리스트
우선 소프트웨어적인 조치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 체크리스트로 간단한 하드웨어 점검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 점검 항목 | 내용 | 비고 |
|---|---|---|
| SATA/USB 케이블 교체 | 다른 케이블로 교체 후 동일 포트에 연결하여 인식 여부를 확인한다. | 케이블 불량 배제 목적이다. |
| 포트 변경 테스트 | 메인보드의 다른 SATA 포트 또는 PC의 다른 USB 포트에 연결해 본다. | 특정 포트 불량 여부를 확인한다. |
| 다른 PC 연결 | 전혀 다른 시스템에 연결해 동일 오류가 재현되는지 확인한다. | OS 설정 문제인지, 디스크 문제인지 분리한다. |
| 외장 케이스 전원 점검 | 외장 HDD라면 전원 어댑터·USB 허브를 제거하고 단독 연결을 시도한다. | 전원 부족·허브 문제 배제이다. |
| 이상 소음·진동 | 헬리콥터 소리, 딱딱거림, 반복적인 스핀업·스핀다운이 있는지 확인한다. | 물리적 고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신호이다. |
위 항목을 점검했음에도 동일하게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가 발생한다면, 논리적 구조 손상 또는 디스크 자체 노후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5. S.M.A.R.T. 정보로 디스크 건강 상태 확인
전문 진단 도구를 사용하면 디스크의 S.M.A.R.T.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할당 섹터 수, 보류 중인 섹터 수, 읽기 오류율 등 디스크 건강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포함된다.
- 재할당 섹터 수, 보류 중 섹터 수 값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물리적 손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본다.
- 전반적인 상태가 “위험” 또는 “주의”로 표시되면, 복구보다 교체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 상태가 “정상”인데 특정 포트에서만 CRC 오류가 발생한다면, 연결 계통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주의 : S.M.A.R.T. 상태가 정상이라고 해서 100%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치명적인 징후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6. 논리적 오류 복구: CHKDSK 활용 (볼륨 인식 시)
디스크가 탐색기에서 드라이브 문자로 보이고, 일부 파일 접근 시 CRC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파일 시스템 수준의 오류를 CHKDSK로 검사해 볼 수 있다.
6.1 CHKDSK 실행 방법
- [시작] 버튼을 눌러 “cmd”를 검색한다.
- “명령 프롬프트”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한다.
- 다음 명령을 실행한다. 여기서
X:는 문제가 발생한 드라이브 문자를 의미한다.
chkdsk X: /f /r /f옵션은 파일 시스템 오류를 자동으로 수정한다./r옵션은 배드 섹터를 검사하고, 사용 가능한 경우 데이터를 복구 가능한 영역으로 이동한다.
CHKDSK 실행 중에 “불량 클러스터를 교체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많이 나온다면 디스크에 배드 섹터가 적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 설령 오류가 일시적으로 사라져도 중요한 데이터 저장용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주의 : 디스크가 완전히 “초기화되지 않음”으로만 보이고 드라이브 문자가 없는 경우에는 CHKDSK를 직접 적용할 수 없다. 이때는 디스크 관리 또는 DISKPART를 통한 구조 복구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7. 디스크 관리에서 상태 확인 및 초기화 실패 패턴
Windows 디스크 관리 도구에서 다음과 같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디스크 상태: “알 수 없음”, “초기화되지 않음”
- 볼륨 영역: 전체가 할당되지 않은 상태로 표시되거나, 아예 표시되지 않는다.
- 디스크 우클릭 → “디스크 초기화” 선택 시 CRC 오류 메시지 발생
이 경우 파티션 테이블이 손상되었거나, 실제 물리적인 섹터 문제로 인해 파티션 테이블 영역을 읽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8. DISKPART로 파티션 정보 완전 초기화 시도
중요 데이터가 없거나 이미 백업이 완료된 디스크라면, DISKPART로 파티션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고 다시 초기화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주의 : DISKPART의
clean 명령은 선택한 디스크의 파티션 정보와 일부 구조를 삭제하는 파괴적 작업이다. 잘못된 디스크를 선택하면 다른 디스크의 데이터가 통째로 사라질 수 있으므로, 디스크 번호를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8.1 DISKPART 실행
- [시작] 메뉴에서 “cmd” 검색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한다.
- 다음 명령을 순서대로 실행한다.
diskpart list disk select disk N detail disk list disk에서 출력되는 디스크 번호와 크기를 확인한다.N에는 문제가 발생한 디스크 번호를 입력한다.detail disk로 제조사, 크기, 현재 상태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실수 선택을 방지한다.
8.2 clean 및 초기 구조 재생성
선택한 디스크가 맞는지 충분히 확인했다면 다음 명령을 진행한다.
clean convert gpt create partition primary format fs=ntfs quick assign exit clean은 디스크의 파티션 정보를 삭제해 디스크를 완전히 “할당되지 않음” 상태로 만든다.convert gpt는 디스크를 GPT 방식으로 설정한다. 2TB 이상 디스크라면 GPT 사용을 권장한다.create partition primary는 전체 영역에 기본 파티션을 생성한다.format fs=ntfs quick는 NTFS 파일 시스템으로 빠른 포맷을 수행한다.assign은 새 드라이브 문자를 자동으로 할당한다.
위 절차가 정상적으로 끝났다면, 탐색기에서 해당 드라이브를 인식하고 읽기·쓰기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시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가 반복된다면, 논리적 오류가 아닌 물리적 손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9. 물리적 손상 의심 시 데이터 복구 전략
CRC 오류가 계속 발생하고, S.M.A.R.T. 지표상 배드 섹터가 증가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 일반적인 파일 복사 대신 섹터 단위로 이미지를 떠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새 디스크로 복제하는 방법이 있다.
- 이 과정에서 읽기 오류가 나는 섹터는 건너뛰거나 여러 번 재시도하여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건져낼 수 있다.
- 다만 섹터 단위 복제는 명령어 해석과 장비 이해도가 요구되므로, 중요 데이터라면 전문 복구 업체 활용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의 : 물리적으로 불안정한 디스크에 CHKDSK, 포맷, 반복적인 초기화 시도를 계속하면 플래터 상태가 더 악화되어 복구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중요 데이터가 있다면 과도한 자가 조치를 피하고, 빠르게 복구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10. 외장 HDD·USB 메모리 특이 케이스
외장 HDD나 USB 메모리에서도 동일한 CRC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
- USB 메모리 컨트롤러가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특정 영역을 읽으려고 할 때만 CRC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외장 HDD 케이스 내부의 USB-SATA 브리지 칩 불량으로 실제 HDD는 정상인데, 통신 구간에서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외장 HDD의 경우, 내부의 2.5인치 또는 3.5인치 SATA HDD를 분리해 데스크톱 PC에 직접 SATA 케이블로 연결해 보거나, 다른 정상적인 외장 케이스에 넣어 테스트해 보는 방법이 있다.
주의 : 일부 외장 HDD는 케이스를 분해하면 제조사 보증이 무효가 될 수 있다.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 있다면 분해 전에 A/S 정책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1. 교체 시점 판단 기준
CRC 오류가 한 번 발생했다고 반드시 디스크를 바로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조건이 겹친다면 교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디스크 사용 시간이 상당히 오래되었고, 재할당 섹터 수·보류 중 섹터 수가 계속 증가한다.
- CHKDSK 수행 시 배드 섹터 관련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 포트·케이블·전원·외장 케이스 등을 모두 교체했는데도 CRC 오류가 재현된다.
- 부팅 디스크로 사용할 때 종종 부팅 실패 또는 블루스크린이 동반된다.
특히 OS·업무 데이터가 함께 들어 있는 디스크라면, 예비 디스크에 미리 시스템 이미지를 만들어 두고 계획적인 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된다.
12. 재발 방지를 위한 운영 습관
디스크 초기화 오류와 CRC 오류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운영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외장 HDD·USB 메모리는 항상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를 통해 분리한다.
- 정전이 잦은 환경에서는 UPS 등을 통해 전원 품질을 개선한다.
- 중요 데이터는 한 개의 디스크에만 두지 않고, 최소 2중 이상 백업 구조를 설계한다.
- 정기적으로 S.M.A.R.T. 상태를 확인해 재할당 섹터 수 증가 추세를 모니터링한다.
- 이상한 소음·속도 저하가 느껴지면 즉시 백업을 진행한 뒤 진단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
FAQ
Q1. 디스크 초기화를 하면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가 사라질 수 있는가?
논리적인 파티션 테이블 손상만 있는 경우라면 DISKPART의 clean과 GPT 재생성 후 포맷을 통해 오류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배드 섹터와 같은 물리적 손상이 원인이라면, 일시적으로 포맷이 완료되더라도 이후 다시 CRC 오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기화 전후로 S.M.A.R.T.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Q2. CHKDSK /R과 DISKPART clean 중 어느 것을 먼저 써야 하는가?
볼륨이 인식되고 드라이브 문자가 있는 상태에서 파일 시스템 오류가 의심된다면 CHKDSK /F /R을 먼저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디스크 관리에서 “초기화되지 않음”으로 나오고, 파티션 구조 자체가 깨져 있는 경우라면 DISKPART clean으로 구조를 리셋한 뒤 GPT/MBR을 다시 구성하는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 단, 두 방법 모두 파괴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복구 전략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Q3. CRC 오류가 가끔만 뜨는데 계속 사용해도 되는가?
가끔이라도 CRC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일부 섹터 또는 통신 경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우선 케이블·포트·전원·외장 케이스를 교체하여 환경 요인을 배제한 후에도 오류가 계속된다면, 중요한 데이터 저장용으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백업용 또는 비중요 데이터용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할지 여부는 사용자가 감수할 위험 수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Q4. 새로 구입한 신품 디스크에서 바로 ‘데이터 오류(순환 중복 검사)’가 뜨는 경우는?
신품 디스크에서 바로 CRC 오류가 발생한다면, 우선 다른 케이블·포트·PC에서 테스트해 본다. 그럼에도 동일하게 오류가 나타난다면 초기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는 자체 수리 시도를 하기보다, 구입처 또는 제조사 A/S를 통해 교환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Q5. 외장 HDD에서만 CRC 오류가 뜨는데, 내부 HDD로 옮기면 괜찮아지는 경우는?
이 경우 외장 케이스의 USB-SATA 컨트롤러 또는 전원 계통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동일 HDD를 분해하여 SATA로 직접 연결했을 때 정상 동작한다면, 외장 케이스만 교체하면 해결될 수 있다. 다만 분해 과정에서 보증이 무효가 될 수 있으므로, 보증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