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인터넷 느림 해결: 프록시 자동 감지(PAC) 설정 해제 방법

이 글의 목적은 Windows 10과 Windows 11 환경에서 프록시 자동 감지 및 PAC 스크립트 설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를 분석하고, 안전하게 PAC 해제 및 프록시 설정을 최적화하는 실무 중심 해결 절차를 정리하는 것이다.

1. 프록시 자동 감지와 PAC 스크립트 개요

기업·학교 네트워크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중앙에서 통제하기 위해 웹 프록시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클라이언트 PC가 프록시 주소를 자동으로 찾기 위해 사용하는 기능이 프록시 자동 감지와 PAC 스크립트이다.

PAC(Proxy Auto-Config) 파일은 자바스크립트 형식으로 작성된 설정 스크립트로, 접속하려는 URL·호스트에 따라 어떤 프록시를 사용할지 또는 직통 연결을 사용할지를 동적으로 판단하게 해주는 파일이다. Windows 및 브라우저는 이 PAC 파일을 정기적으로 또는 세션마다 불러오고 해석하여 접속 경로를 결정한다.

일반 가정용 환경 또는 이미 고정 프록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불필요하게 프록시 자동 감지나 PAC 스크립트가 활성화되어 있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웹 페이지 첫 접속 시 수 초간 공백 화면이 지속되는 현상
  • DNS 조회는 빠른데 브라우저 상단에 “연결 중…” 상태로 멈춰 있는 현상
  • Wi-Fi, 유선 모두 핑 응답은 정상인데 브라우징 속도만 느린 현상
  • 특정 네트워크로 이동하면 갑자기 인터넷이 거의 열리지 않는 현상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PC가 존재하지 않는 프록시 서버를 찾느라 대기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PAC 파일 주소에 재시도하면서 타임아웃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2. 프록시 자동 감지 활성화로 인한 성능 저하 메커니즘

2.1 자동 감지(Automatic Detect Settings)의 동작 방식

Windows의 프록시 자동 감지는 주로 WPAD(Web Proxy Auto-Discovery)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PC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네트워크 상에서 PAC 파일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1. DHCP 옵션에서 PAC 주소를 조회하려고 시도한다.
  2. DNS에 wpad 도메인이 있는지 확인한다.
  3. 존재할 경우 http://wpad.도메인/wpad.dat와 같은 URL로 PAC 파일을 요청한다.

위 과정에서 응답이 없거나 방화벽·DNS 설정과 충돌이 있으면, 각 단계마다 일정 시간 동안 재시도 혹은 타임아웃 대기를 하게 된다. 사용자는 단순히 “페이지가 느리다”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프록시 자동 감지 단계에서 지연이 누적되는 것이다.

2.2 PAC 스크립트 자체로 인한 지연

PAC 스크립트가 복잡하게 작성되어 있거나, 외부 DNS 조회에 의존하는 로직이 많을 경우에도 웹 요청마다 평가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지연이 심해진다.

  • 도메인 패턴을 과도하게 많이 비교하는 로직
  • 직통 연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번 DNS 조회를 반복하는 로직
  • 느리거나 응답이 불안정한 프록시 서버로 우선 연결을 시도하도록 설계된 PAC

일반 가정용 회선이나 개인 노트북에서 회사용 PAC 설정이 남아 있는 경우, 사용자는 더 이상 해당 프록시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브라우저는 계속 그 프록시를 우선 시도하게 되어 심각한 체감 속도 저하가 발생한다.

3. Windows 10·11에서 프록시 자동 감지 및 PAC 설정 해제 방법

3.1 Windows 설정 앱에서 프록시 자동 설정 해제

Windows 10과 Windows 11 모두 “설정” 앱에서 프록시 자동 감지를 제어할 수 있다. 버전에 따라 표현이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인 위치와 개념은 같다.

  1. 시작 버튼 → 설정을 연다.
  2. 네트워크 및 인터넷 메뉴를 선택한다.
  3. 좌측 또는 상단에서 프록시 항목을 선택한다.
  4. 자동 프록시 설정 섹션에서 다음 항목을 확인한다.
    • 설정을 자동으로 검색 또는 이에 준하는 항목
    • 설정 스크립트 사용 및 주소 입력란 (PAC URL)
  5. 가정용 인터넷 사용 환경이거나 별도의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면:
    • 설정을 자동으로 검색 스위치를 끈다.
    • 설정 스크립트 사용 스위치도 끄고 PAC 주소 입력란의 내용을 지운다.
주의 : 회사·학교에서 프록시를 반드시 사용하라고 안내받은 환경이라면 임의로 설정을 끄지 말아야 한다.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인터넷이 느려서 자동 프록시 설정을 끄면 되는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

3.2 인터넷 옵션(고급 설정)에서 프록시 확인

일부 레거시 응용프로그램이나 구형 브라우저는 여전히 Internet Explorer용 인터넷 옵션 설정을 사용한다. 이 영역에 남아 있는 자동 구성 설정 때문에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1. Win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연다.
  2. inetcpl.cpl을 입력하고 Enter를 눌러 인터넷 속성 창을 연다.
  3. 연결 탭을 선택한다.
  4. 하단의 LAN 설정 버튼을 클릭한다.
  5. 자동 구성 영역을 확인한다.
    • 자동으로 설정 검색 체크가 켜져 있으면 해제한다.
    • 자동 구성 스크립트 사용에 주소(PAC URL)가 들어 있다면, 필요 여부를 확인 후 체크를 해제하거나 주소를 지운다.
  6. 프록시 서버 영역에 불필요한 프록시 주소가 남아 있다면 체크를 해제한다.
주의 : 브라우저별 프록시 설정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Windows 시스템 프록시를 공유하는 환경이라면, 이 창의 설정을 변경하는 순간 모든 브라우저에 영향을 미친다. 변경 전에 현재 설정을 캡처해두는 것이 좋다.

3.3 브라우저별 프록시 설정 연계 확인

최신 버전의 Edge, Chrome, 대부분의 Chromium 기반 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Windows 시스템 프록시 설정을 그대로 사용한다. 다만, 다음 사항을 확인하면 문제 원인을 더 빠르게 좁힐 수 있다.

  • Edge에서 주소창에 edge://settings/system 입력 후 “컴퓨터의 프록시 설정 열기” 링크를 클릭하여 Windows 프록시 설정 화면으로 이동한다.
  • Chrome에서 chrome://settings/system 입력 후 “컴퓨터의 프록시 설정 열기” 버튼을 통해 동일한 화면을 연다.
  • Firefox는 자체 프록시 설정 메뉴를 가지고 있으며, “시스템 프록시 설정 사용” 또는 “프록시 없음”을 선택할 수 있다. 속도 문제가 Firefox에서만 발생한다면 이 메뉴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4. 명령줄을 이용한 프록시 및 WinHTTP 설정 초기화

일부 서버 통신, 업데이트 도구, 백그라운드 서비스는 브라우저 프록시가 아니라 WinHTTP 프록시 설정을 사용한다. 이 값이 예전 회사 프록시로 고정되어 있으면 업데이트 실패, 특정 프로그램 연결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4.1 현재 WinHTTP 프록시 설정 확인

  1. 시작 버튼 → Windows 터미널(관리자) 또는 명령 프롬프트(관리자)를 실행한다.
  2. 다음 명령을 입력한다.
netsh winhttp show proxy

결과에 특정 프록시 서버 주소가 표시된다면, 필요 없는 설정일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가정용 PC인데도 회사 도메인 프록시가 남아 있다면 인터넷 속도와는 별개로 각종 온라인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4.2 WinHTTP 프록시 초기화

WinHTTP 프록시 설정을 모두 초기화하고 싶다면 다음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netsh winhttp reset proxy

이 명령은 WinHTTP 계층에서 사용하던 고정 프록시를 제거하고, 기본값(프록시 없음) 상태로 되돌린다. 브라우저용 프록시나 PAC 설정과는 별개이지만, 시스템 전반의 네트워크 동작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의 : 서버 OS나 특정 업무용 프로그램은 WinHTTP 프록시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이 명령을 실행하기 전에 서버 관리자 또는 담당자와 협의해야 한다.

5. 환경별 프록시 자동 감지 해제 전략

5.1 가정용·개인용 PC

ISP(통신사)에서 별도의 프록시를 안내하지 않았다면, 가정용·개인용 PC에서는 대부분 프록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 Windows 프록시 설정에서 자동 감지와 스크립트 사용 모두 끄기
  • 인터넷 옵션(LAN 설정)에서도 동일 항목 모두 해제
  • WinHTTP 프록시 설정이 남아 있으면 초기화
  • 브라우저별 설정은 “시스템 프록시 사용” 또는 “프록시 없음”으로 통일

이렇게 정리하면 불필요한 프록시 탐색 요청이 사라지고, DNS → 웹 서버 직통 연결 경로가 단순해져 체감 속도가 크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5.2 회사·학교 등 관리형 네트워크

도메인에 가입된 PC나 VPN을 통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는, 프록시 자동 감지와 PAC가 보안 정책의 일부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권장한다.

  1. 현재 속도 저하 현상과 상황을 기록한다.
    •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시간대에 느린지
    • 회사망과 외부망(집, 모바일 핫스팟)에서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2. 네트워크 관리자 또는 헬프데스크에 현상과 함께 문의한다.
  3. 관리자가 GPO(그룹 정책)로 프록시를 강제 배포하고 있는지 확인받는다.
  4. 직접 프록시를 끄는 것보다, 관리자에게 PAC 스크립트 최적화 또는 프록시 서버 상태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의 : 관리형 환경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프록시 설정을 끄면 감사 로그, 보안 모니터링, 내부 시스템 접근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정책 위반으로 간주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책임자와 상의해야 한다.

6. 프록시 및 PAC 설정 점검 체크리스트

점검 항목 위치 권장 상태(가정용 PC)
설정을 자동으로 검색 설정 앱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프록시
설정 스크립트 사용(PAC URL) 설정 앱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프록시 끔, 주소 공란
자동으로 설정 검색 인터넷 옵션 > 연결 > LAN 설정 체크 해제
자동 구성 스크립트 사용 인터넷 옵션 > 연결 > LAN 설정 체크 해제, 주소 공란
프록시 서버 주소 인터넷 옵션 > 연결 > LAN 설정 체크 해제
WinHTTP 프록시 netsh winhttp show proxy “직접 액세스(프록시 없음)”

7.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팁

7.1 네트워크 프로필별 설정 차이 인지

노트북 사용자는 회사 Wi-Fi, 집, 모바일 핫스팟 등 여러 네트워크를 오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회사에서 강제로 설정된 프록시 또는 PAC가 로컬 계정에 남은 채 집에서도 계속 적용되는 패턴이 자주 발생한다.

  • 회사망에서만 필요한 프록시라면, VPN 연결 시에만 적용되도록 정책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 집으로 돌아왔을 때 브라우징이 급격히 느려진다면, 우선 프록시 설정 탭에서 자동 설정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7.2 브라우저 동기화 기능 사용 시 주의

브라우저 계정 동기화 기능으로 확장 프로그램, 설정이 여러 PC에 복제될 수 있다. 일부 확장 프로그램은 자체 프록시나 VPN 기능을 내장하며, 이 설정이 동기화되어 예기치 않은 속도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 “프록시”, “VPN”, “필터링” 기능을 가진 확장 프로그램은 하나씩 비활성화 후 속도를 비교한다.
  • 확장 프로그램을 제거한 이후에도 속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시스템 전체 프록시 설정을 다시 점검한다.

FAQ

Q1. 자동 프록시 감지를 끄면 보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가정용 회선에서 별도의 보안 프록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동 프록시 감지를 끄더라도 일반적으로 보안상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프록시를 찾느라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회사·학교 등에서 정책적으로 프록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관리자와 협의한 후 변경해야 한다.

Q2. PAC 주소가 적혀 있는데 정확히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

PAC 주소는 브라우저가 다운로드하는 프록시 설정 스크립트 위치이다. 이 스크립트는 접속 도메인에 따라 사용할 프록시 또는 직통 연결 여부를 동적으로 결정한다. 예전에 회사에 근무하면서 설정했던 값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현재 환경에 필요한 값인지 확인한 뒤 불필요하다면 비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Q3. WinHTTP 프록시와 브라우저 프록시는 무엇이 다른가?

브라우저 프록시는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로 사이트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설정이며, WinHTTP 프록시는 Windows 서비스나 일부 응용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통신할 때 사용하는 설정이다. 둘은 서로 별도로 관리되며, 한쪽만 잘못 설정되어도 일부 기능에서만 느림·접속 실패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두 영역 모두 확인해야 한다.

Q4. 프록시 자동 감지를 껐는데도 인터넷이 여전히 느리다.

이 경우에는 프록시 설정 외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DNS 서버 응답 지연, 보안 프로그램의 웹 필터링, 품질이 낮은 공유기, Wi-Fi 간섭, 드라이버 이상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다른 기기에서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했을 때도 느린지 비교하고, 동일 네트워크에서 스마트폰은 빠른데 PC만 느리다면 PC 내부 설정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추가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