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Windows 10·Windows 11에서 절전모드(슬립/대기모드) 진입 후 키보드나 마우스, 전원 버튼을 눌러도 컴퓨터가 깨어나지 않는 문제를 전원관리 설정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점검·해결할 수 있도록 실무 수준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1. 증상 정리와 원인 개요
컴퓨터가 절전모드에서 깨어나지 않는 증상은 다음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키보드를 눌러도 화면이 켜지지 않다.
- 본체 전원 LED는 켜져 있으나 모니터에 신호가 들어오지 않다.
- 노트북에서 덮개를 열어도 화면이 검은 상태로 유지되거나, 강제 전원 종료 후에야 부팅되다.
- 원격 데스크톱으로 다시 접속하려 해도 PC가 슬립 상태에서 깨어나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하드웨어 고장보다는 다음과 같은 전원관리 관련 설정 문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잘못된 전원 관리 옵션(고급 전원 관리, 하드디스크/PCIe/USB 절전 등) 설정
- 키보드·마우스·랜카드 등 장치의 절전 및 깨우기 허용 옵션 설정 오류
- 그래픽 드라이버, 칩셋 드라이버, BIOS/UEFI 펌웨어 버전이 오래되어 생기는 호환성 문제
- 하이브리드 절전, 빠른 시작과 같은 기능이 특정 하드웨어와 충돌하는 경우
주의 : 반복적으로 절전모드에서 복귀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파일 시스템 손상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문제 해결 전까지는 절전 대신 화면 끄기 또는 최대 절전모드 사용을 권장한다.
2. Windows 전원 관리 기본 점검
2-1. 전원 관리 옵션(전원 모드) 확인
먼저 사용하는 전원 모드를 확인하고, 절전 관련 기본 동작을 점검한다.
(1) 설정 경로
- Windows 11 기준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배터리에서 전원 모드, 화면/절전 시간 등을 설정한다. - Windows 10 기준
설정 > 시스템 > 전원 및 절전메뉴에서 화면 끄기, 절전 모드 진입 시간을 설정한다.
이때 너무 짧은 시간에 절전 모드로 진입하도록 되어 있거나, 절전 대신 최대 절전 혹은 전원 끄기와 혼동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2-2. 고급 전원 관리 옵션 열기
구체적인 절전 동작은 “전원 옵션”의 고급 설정에서 제어한다.
- 작업표시줄 검색창에
전원 옵션또는전원 및 절전을 입력해 실행한다. - 추가 전원 설정 또는 관련 설정 > 추가 전원 설정을 클릭한다.
- 현재 사용 중인 전원 계획(대부분 “균형 조정”) 우측의 설정 변경을 클릭한다.
- 고급 전원 관리 옵션 변경을 클릭해 세부 설정 창을 연다.
이 창에서 각 하드웨어의 절전 동작과 깨우기 동작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단계별로 확인한다.
3. 장치별 절전 및 깨우기 설정 조정
3-1. 키보드·마우스가 절전 해제를 허용하는지 확인
키보드와 마우스가 절전모드에서 PC를 깨울 수 있게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장치 관리자에서 다음 절차로 확인한다.
- 작업표시줄 검색창에
장치 관리자를 입력 후 실행한다. - 키보드 항목을 펼치고 사용하는 키보드를 더블 클릭한다.
- 전원 관리 탭에서 다음 두 항목을 점검한다.
-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 “이 장치가 컴퓨터의 대기 모드를 종료시킬 수 있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정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 체크 해제 (불필요한 장치 차단 방지)
- “이 장치가 컴퓨터의 대기 모드를 종료시킬 수 있음” → 체크 (키보드로 깨우기 허용)
마우스도 동일한 방식으로 마우스 및 기타 포인팅 장치 항목에서 설정을 확인한다.
주의 : 일부 무선 키보드·마우스 동글은 “허용”으로 설정해도 깨우기가 불안정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유선 USB 키보드를 임시로 연결해 테스트한 후, 동글 위치 또는 USB 포트를 변경해 보는 것이 좋다.
3-2. 네트워크(Wake on LAN) 관련 설정
원격으로 PC를 깨우는 기능(Wake on LAN)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랜카드의 전원 관리 설정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장치 관리자에서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을 확장한다.
- 사용 중인 유선/무선 어댑터를 더블 클릭한다.
- 전원 관리 탭에서 다음 값을 설정한다.
-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 필요 시 체크(노트북 배터리 절약용)하되, 깨우기 문제 발생 시 우선은 해제하고 테스트한다.
- “이 장치가 컴퓨터의 대기 모드를 종료시킬 수 있음” → WOL 기능을 사용한다면 체크한다.
- 고급 탭에서 “Wake on Magic Packet”, “패턴 매칭” 등 WOL 관련 옵션을 사용 환경에 맞게 조정한다.
4. 고급 전원 옵션 상세 조정
4-1. 하드디스크/SSD 절전 해제 또는 완화
고급 전원 옵션에서 “하드 디스크 끄기” 시간이 너무 짧으면 절전 모드와 복귀 시 디스크 초기 응답이 늦어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하드 디스크 항목을 펼친다.
- “다음 시간 이후 하드 디스크 끄기” 값을 30분 이상 또는 “0분(사용 안 함)”으로 설정한다.
- 노트북에서는 배터리/전원 연결 상태별로 값을 각각 조정한다.
4-2. PCI Express 및 링크 상태 전원 관리
그래픽카드나 일부 확장카드와 관련된 절전 기능이 과도하게 적용되면 절전 복귀 시 화면이 켜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PCI Express 항목을 펼친다.
- “링크 상태 전원 관리”를 꺼짐 또는 최소 전원 절약으로 설정하여 테스트한다.
4-3. USB 선택적 절전 해제
USB 장치(키보드, 마우스, 동글, USB 허브 등)가 절전 상태에서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면 깨우기 신호를 보내지 못한다.
- USB 설정 > USB 선택적 절전 모드 설정을 연다.
- 문제가 의심된다면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여 테스트한다.
- 노트북 배터리 절약이 중요하다면 배터리에서는 “사용”, 전원 연결에서는 “사용 안 함”으로 분리 설정을 고려한다.
4-4. 절전/하이브리드 절전/최대 절전모드 설정
절전 관련 핵심 옵션은 다음과 같다.
- 절전 : 메모리에는 전원 유지, 나머지 장치 전원을 줄이는 방식이다. 복귀 속도가 빠르다.
- 하이브리드 절전 : 메모리 내용을 디스크에도 저장해 두는 방식으로, 정전 시에도 복구가 가능하다. 주로 데스크톱에서 사용된다.
- 최대 절전 모드 : 메모리 내용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전원을 거의 완전히 끄는 방식이다. 복귀는 느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다.
일부 메인보드·그래픽카드 조합에서는 하이브리드 절전이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 고급 전원 옵션에서 절전 > 하이브리드 절전 허용 항목을 찾는다.
- 데스크톱에서 절전 복귀 문제가 지속된다면 우선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한다.
- 노트북에서는 “최대 절전 모드”와의 조합을 고려하여, 문제 발생 시 절전 대신 최대 절전 모드만 사용하도록 구성한다.
5. “빠른 시작” 옵션과 절전 복귀 문제
Windows의 “빠른 시작” 기능은 부팅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지만, 일부 하드웨어 구성에서는 절전·최대 절전 복귀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5-1. 빠른 시작 끄기
- 제어판을 열고,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으로 이동한다.
- 왼쪽 메뉴에서 전원 단추 작동 설정을 클릭한다.
- 상단의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변경을 클릭해 관리자 권한을 얻는다.
- 종료 설정에서 “빠른 시작 켜기(권장)” 항목의 체크를 해제한다.
- 변경 내용 저장을 클릭하고, PC를 완전히 종료 후 다시 켠다.
빠른 시작을 끈 상태에서 절전→복귀 테스트를 여러 차례 반복해 문제 재현 여부를 확인한다.
6. 드라이버·BIOS 업데이트로 호환성 개선
6-1. 그래픽 드라이버 최신화
절전 복귀 시 화면이 켜지지 않거나, 모니터 전원만 껐다 켰을 때 잠시 화면이 나왔다 사라지는 현상은 그래픽 드라이버 이슈인 경우가 많다.
- NVIDIA, AMD, Intel 공식 웹사이트에서 현재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용 최신 드라이버를 내려받아 설치한다.
- 가능하면 제조사 제공 “클린 설치” 옵션을 사용한다.
- 문제가 특정 버전에서만 발생한다면, 이전 안정 버전으로 롤백하여 테스트한다.
6-2. 칩셋·스토리지 드라이버 업데이트
메인보드 제조사(ASUS, Gigabyte, MSI, Dell, HP 등) 지원 페이지에서 해당 모델의 칩셋 드라이버, 스토리지 드라이버, 전원 관련 유틸리티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6-3. BIOS/UEFI 펌웨어 업데이트 및 절전 설정
일부 시스템은 BIOS/UEFI에서 제공하는 ACPI 절전 모드(S3, S4, Modern Standby 등) 설정에 따라 절전 동작이 크게 달라진다.
-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모델의 BIOS/UEFI 최신 버전과 변경 로그를 확인한다.
- 절전 관련 안정성 향상 내용이 있는 경우 업데이트를 검토한다.
- 펌웨어 설정(UEFI Setup)에서 “ACPI Suspend Type”, “S3 Only”, “Modern Standby”, “ERP Ready” 등 항목을 확인하고, 제조사 매뉴얼의 권장값으로 설정한다.
주의 : BIOS/UEFI 업데이트 및 설정 변경은 잘못 수행할 경우 부팅 불능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정식 매뉴얼과 제조사 안내를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
7. 절전 해제 트러블슈팅 실전 절차
7-1. 단계별 체크리스트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빠르게 진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표로 정리한다.
| 점검 단계 | 점검 내용 | 권장 설정/조치 |
|---|---|---|
| 1단계 | Windows 전원 모드 및 절전 시간 확인 | 너무 짧은 절전 시간은 늘리고, 덮개 닫기/전원 버튼 동작을 “절전” 또는 “최대 절전”으로 명확히 설정한다. |
| 2단계 | 고급 전원 옵션에서 하드디스크·USB·PCIe 설정 확인 | 하드디스크 끄기 시간 증가, USB 선택적 절전 해제, PCIe 링크 상태 전원 관리 완화/꺼짐으로 테스트한다. |
| 3단계 | 키보드·마우스 전원 관리 | 장치 관리자의 전원 관리 탭에서 “장치 끌 수 있음” 해제, “대기 모드 종료” 허용으로 설정한다. |
| 4단계 | 빠른 시작 옵션 확인 | 전원 단추 작동 설정에서 “빠른 시작 켜기”를 해제하고 재부팅 후 테스트한다. |
| 5단계 | 그래픽·칩셋 드라이버 업데이트 | 제조사 공식 드라이버의 최신 버전 설치 또는 안정 버전으로 롤백해 비교한다. |
| 6단계 | BIOS/UEFI 설정 및 펌웨어 | ACPI 절전 모드 설정을 제조사 권장값으로 맞추고, 필요 시 BI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
| 7단계 | 하드웨어 교차 테스트 | 다른 키보드·마우스, 다른 모니터·케이블로 교차 연결하여 순수 하드웨어 문제 여부를 분리한다. |
7-2. 명령어를 이용한 절전 관련 상태 점검
전원 관리 관련 문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명령 프롬프트 또는 PowerShell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다.
(1) 절전 모드 및 하이버네이션 기능 확인
powercfg /a 이 명령은 현재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절전 모드(S1, S2, S3, S4 등)를 표시한다. 사용 불가로 나오는 모드는 BIOS 설정 또는 드라이버 제약 사항이 있을 수 있다.
(2) 최근 전원 관련 오류 추적
powercfg /lastwake powercfg /waketimers powercfg /lastwake: 마지막으로 시스템을 깨운 장치와 원인을 확인한다.powercfg /waketimers: 예약 작업 등 깨우기 타이머 설정을 확인한다.
(3) 문제 장치 검색
powercfg /devicequery wake_armed 해당 명령으로 현재 절전 해제가 허용된 장치 목록을 확인하고, 의도하지 않은 장치가 포함되어 있으면 장치 관리자에서 전원 관리 옵션을 조정한다.
8. 노트북에서 자주 발생하는 케이스
8-1. 덮개 닫기 동작 설정 문제
노트북은 덮개를 닫을 때의 동작 설정이 명확하지 않으면 절전 대신 최대 절전 혹은 시스템 종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 제어판에서 전원 옵션 > 전원 단추 작동 설정으로 이동한다.
- “덮개를 닫을 때” 항목을 절전 또는 아무 것도 안 함 등 원하는 동작으로 명확히 지정한다.
- 배터리 사용/전원 사용 상태별로 각각 설정을 확인한다.
8-2. 제조사 전원 관리 유틸리티와 충돌
일부 노트북(특히 게이밍 노트북, 비즈니스 노트북)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전원 관리 유틸리티가 Windows 기본 설정을 덮어쓰는 경우가 있다.
- Lenovo Vantage, Dell Power Manager, ASUS Armoury Crate 등에서 절전·최대 절전 관련 프로파일을 점검한다.
- 테스트를 위해 제조사 유틸리티의 전원 관리 기능을 잠시 비활성화하거나, 기본(권장) 프로파일로 되돌린다.
FAQ
절전 대신 최대 절전 모드를 쓰면 절전 복귀 문제가 줄어드는가?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 최대 절전 모드는 메모리 상태를 디스크에 저장한 뒤 시스템 전원을 거의 완전히 끄기 때문에, 재시작 시 일반 부팅과 유사하게 하드웨어를 초기화한다. 절전(S3) 모드에서 깨어나지 않는 문제가 그래픽카드·메인보드·USB 장치의 초기화 실패로 발생했다면,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다만 복귀 속도는 절전 모드보다 느릴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어느 쪽으로 깨우기를 설정하는 것이 좋은가?
일반적으로는 두 장치 모두 “대기 모드 종료 허용”으로 설정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민감한 마우스 센서나 좁은 책상 환경에서는 작은 진동에도 PC가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마우스의 “대기 모드 종료 허용”만 해제하고, 키보드만으로 깨우기를 허용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절전에서 깨어난 뒤 랜선이 잠시 끊기거나 인터넷이 안 되는 현상도 전원관리 문제인가?
그렇다. 네트워크 어댑터의 절전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거나, USB 랜 어댑터가 USB 선택적 절전 기능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해당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네트워크 어댑터의 전원 관리 옵션에서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옵션을 해제하고, USB 선택적 절전 기능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BIOS에서 Modern Standby만 지원하는 노트북도 절전 문제를 설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Modern Standby(S0ix)는 기존 S3 절전과 동작 방식이 다르지만, 여전히 Windows 전원 옵션에서 화면 끄기·절전 시간, 일부 장치의 절전 허용 여부 등을 조정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다만 S3 모드로 변경할 수 없는 구조라면, 제조사가 제공하는 전용 전원 관리 유틸리티 설정과 펌웨어 업데이트가 특히 중요하다.
절전모드에서 깨어나지 않아서 강제 전원 종료를 반복해도 괜찮은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강제 전원 종료를 반복하면 파일 시스템 손상, 업데이트 오류, SSD 수명 저하 등의 문제가 누적될 수 있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는 절전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화면 끄기 또는 최대 절전 모드로 임시 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