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_EMPTY_RESPONSE 해결법: 서버 응답 없음 오류 원인과 단계별 복구 가이드

이 글의 목적은 크롬에서 발생하는 ERR_EMPTY_RESPONSE(서버 응답 없음) 오류의 원인과 사용자·관리자 관점의 해결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ERR_EMPTY_RESPONSE란 무엇인가

ERR_EMPTY_RESPONSE는 브라우저가 서버로부터 유효한 HTTP 응답 바이트를 수신하지 못했을 때 표시되는 크롬 계열 오류 코드이다. 주소 해석과 TCP 연결은 성립했으나, 응답 본문이 비어 있거나 세션이 중간에 끊기며 아무 데이터도 전달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사용자는 화면에 "서버가 데이터를 보내지 않았습니다"와 유사한 메시지를 보게 된다.

이 오류는 DNS 오류나 인증서 오류처럼 명확한 계층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와 달리, 네트워크 전 구간과 애플리케이션 로직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즉, 클라이언트 확장 프로그램 간섭, 프록시·방화벽 차단, 중간 네트워크 장비의 연결 재설정, 서버 애플리케이션의 조기 소켓 종료, 리버스 프록시의 타임아웃 설정 불일치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현상별 원인 매핑

관찰 증상가능 원인확인 포인트
광고차단·프록시 사용 시 특정 도메인만 실패 필터 규칙에 의한 요청 차단, 프록시 인증 누락 시크릿 모드 재현 여부, 확장 기능 비활성화 시 정상 동작 여부
대용량 업로드·다운로드에서 간헐 오류 중간 NAT/로드밸런서의 아이들 타임아웃, MTU 불일치 전송 중단 시점 패턴, 다른 네트워크에서 재현 여부
짧은 응답 시간 서비스에서 드물게 발생 애플리케이션의 예외 처리 미흡으로 조기 소켓 종료 서버 로그에 스택트레이스 존재 여부, 리버스 프록시 502/504 흔적
VPN 연결 시만 실패 VPN DNS 분할터널 설정, 보안 정책의 트래픽 필터 VPN On/Off 비교, 사내망 허용 목록 등록 여부
HTTP/3(QUIC) 활성 환경에서 특정 CDN만 실패 QUIC 경로 품질 저하 또는 미지원 브라우저에서 QUIC 비활성 후 재시도 결과

3. 사용자용 빠른 해결 체크리스트

일반 사용자는 다음 순서로 조치하면 된다. 각 단계 후 페이지를 새로고침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1. 광고차단·개인정보보호·프록시 확장 기능을 모두 꺼서 재시도한다. 문제가 해결되면 해당 사이트를 허용 목록에 추가한다.
  2. 시크릿 모드로 접속한다. 시크릿에서 정상이라면 확장 기능 또는 캐시 영향으로 판단한다.
  3. 브라우저 캐시와 쿠키를 삭제하고 재시도한다. 사이트별 데이터만 선별 삭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4. 프록시·VPN을 끄고 일반 회선으로 재시도한다. 기업망 사용 중이라면 사내 프록시 설정을 점검한다.
  5. 다른 브라우저나 다른 네트워크(테더링, 모바일 데이터)에서 비교한다. 로컬 환경 문제와 원격 서버 문제를 분리할 수 있다.
  6. 라우터와 모뎀을 재부팅한다. IPv6를 임시로 비활성화하여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7. 운영체제의 DNS 캐시를 비운 뒤 재시도한다. 공용 DNS로 일시 전환하여 테스트한다.
  8. 대용량 전송 중 오류가 반복되면 백신의 웹 보호, 방화벽의 HTTPS 검사 기능을 꺼서 비교한다.
  9. HTTP/3 사용 환경이면 브라우저 실험 기능에서 QUIC를 끄고 재시도한다.

4. 관리자를 위한 체계적 진단 절차

4.1 네트워크 경로와 응답 흐름 가설 수립

클라이언트 → 로컬 보안소프트웨어/프록시 → 엣지 게이트웨이/NAT → ISP → CDN/리버스 프록시 → 애플리케이션 서버 순의 경로를 그려 병목 지점을 가정한다. 고객 신고 시각, 요청 메서드, 경로, 본문 크기, 재현 빈도를 수집한다.

4.2 재현 환경 표준화

  • 브라우저: 최신 크롬 기반, 시크릿 모드, 확장 비활성
  • 네트워크: 유선, 공용 DNS, VPN 미사용
  • 계측: DevTools Network, curl, tcpdump 또는 Wireshark

4.3 DevTools로 요청 단서 확보

  • Network 탭에서 문제 리소스를 선택한다. Status가 비어 있고 Size가 0B로 나타나면 빈 응답이다.
  • Timing에서 Content Download 시작 이전에 연결이 끊기면 전송 전에 세션이 종료된 것이다.
  • HTTP/2, HTTP/3 여부와 ALPN 협상을 확인한다. H3에서만 실패 시 QUIC 경로 문제로 가정한다.

4.4 커맨드라인 교차 검증

# 1) HTTP 헤더만 요청하여 서버 응답 유무 확인
curl -I https://example.com/path

# 2) 상세 타이밍과 에러 출력

curl -v [https://example.com/path](https://example.com/path)

# 3) HTTP/1.1로 강제 전송하여 H2/H3 의심 분리

curl --http1.1 -v [https://example.com/path](https://example.com/path)

# 4) 프록시 우회 테스트

curl --noproxy "*" -v [https://example.com/path](https://example.com/path) 

4.5 중간 장비 타임아웃·리셋 점검

  • 로드밸런서의 아이들 타임아웃이 애플리케이션의 keep-alive 및 업스트림 타임아웃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 프록시 체인 다중 구간에서 헤더 크기 제한과 본문 크기 제한이 상이하면 조기 종료가 발생할 수 있다.
  • 대용량 업로드에서 MTU 불일치가 있으면 패킷 단편화와 재전송 증가로 세션이 끊길 수 있다. PMTUD 차단 환경에서는 MSS 클램핑을 적용한다.

4.6 애플리케이션 관점 점검

  • 요청 처리 중 예외 발생 시 응답 헤더 전송 전 프로세스가 종료되면 빈 응답이 된다. 예외 핸들러에서 오류 페이지를 안정적으로 반환하도록 구성한다.
  • 리버스 프록시와 백엔드 간 업스트림 타임아웃이 짧아 499/444 류의 조기 종료가 발생할 수 있다. 백엔드 지연 구간을 추적한다.
  • 스트리밍 응답에서 청크 경계 관리 실패 시 클라이언트가 응답 파싱을 종료할 수 있다.

5. 사용자 장치별 실무 설정

5.1 Windows

# DNS 캐시 초기화
ipconfig /flushdns

# 프록시 해제

inetcpl.cpl → 연결 → LAN 설정 → 프록시 서버 사용 체크 해제

# 네트워크 초기화

설정 → 네트워크 및 인터넷 → 고급 네트워크 설정 → 네트워크 재설정 

5.2 macOS

# DNS 캐시 초기화 (버전에 따라 명령이 다름)
sudo dscacheutil -flushcache; sudo killall -HUP mDNSResponder

# 프록시 해제

시스템 설정 → 네트워크 → 사용 중인 인터페이스 → 세부사항 → 프록시 탭 → 모두 해제 

5.3 브라우저 공통

  • 설정 → 개인정보 및 보안 → 쿠키 및 기타 사이트 데이터에서 사이트별 데이터 삭제를 우선 적용한다.
  • 확장 프로그램 관리자에서 광고차단, 스크립트 차단, 프록시 관련 확장을 비활성화하고 재시도한다.
  • chrome://flags에서 QUIC을 찾을 수 있다. 문제 분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후 차이를 확인한다.

6. 네트워크 장비·보안 솔루션 점검 포인트

구성요소의심 설정권장 값/조치
로드밸런서/NAT TCP idle timeout, HTTP/2/H3 패싱 정책 업·다운스트림 타임아웃 일치, 장시간 업로드 환경에서 120초 이상 검토
보안 게이트웨이 HTTPS 검사, 대용량 파일 검사 제한 신뢰 도메인 예외 처리, 검사 우회 목록 운용
프록시 인증 세션 만료, 헤더 크기 제한 SAML/OAuth 재인증 유도, 헤더 확장 서비스 예외 등록
무선 AP 대역폭 제어, 로밍 중 핸드오버 지연 고정 위치 테스트로 재현성 확인, 유선 비교

7. 서버·리버스 프록시 설정 가이드

7.1 NGINX

# 업스트림과의 타임아웃을 충분히 확보
proxy_read_timeout 120s;
proxy_send_timeout 120s;
proxy_connect_timeout 30s;

# 헤더 크기 확장

large_client_header_buffers 4 16k;

# HTTP/3를 병행 운용 시 H2/H3 폴백 보장

http2_idle_timeout 180s; 

7.2 Apache HTTP Server

Timeout 120
ProxyTimeout 120
RequestReadTimeout header=30-60,MinRate=500 body=30,MinRate=500
LimitRequestFieldSize 16384

7.3 애플리케이션 서버

  • 예외 처리기에서 5xx 또는 서비스 오류 페이지를 항상 반환하도록 보장한다.
  • 스트리밍 응답은 커넥션 종료 전에 마지막 청크와 종료 플래그를 정상 전송한다.
  • 대용량 요청을 비동기 큐로 위임하고 수신 측 타임아웃을 상향한다.

8. 품질보증을 위한 재현·검증 시나리오

  1. 확장 기능 Off vs On 비교를 자동화 도구로 반복 실행한다.
  2. VPN, 사내 프록시, 공용 회선 3가지 경로에서 동일 케이스를 동시 측정한다.
  3. HTTP/1.1, HTTP/2, HTTP/3를 강제 전환하여 프로토콜별 실패율을 분리한다.
  4. 업로드 50MB, 200MB, 1GB 등 파일 크기 단계별 재현으로 임계점 확인한다.
  5. 서버 로그와 리버스 프록시 액세스 로그의 상관 ID를 이용해 요청 흐름을 종단 간 추적한다.

9. 사고 대응 커뮤니케이션 템플릿

[요약] 특정 구간에서 빈 응답 발생
- 영향: 다운로드 및 게시판 업로드 간헐 실패
- 발생 시각: 2025-10-04 10:00~10:20 KST
- 재현 경로: VPN 접속 시 60% 재현, 공용 회선 정상
- 임시 조치: VPN 분할 터널 비활성, 프록시 우회 적용
- 근본 원인 후보: 로드밸런서 idle timeout 60s < 업로드 처리 90s
- 계획: 타임아웃 180s 상향, MTU 점검, 24시간 모니터링

10. 보안·규정 준수 고려사항

  • 임시로 비활성화한 광고차단·보안 검사 기능은 조치 후 즉시 복구한다.
  • 프록시 우회 테스트 시 민감 정보 전송을 금지한다.
  • 로그 공유 시 IP, 토큰, 쿠키 값은 마스킹한다.

11. 최종 요약과 권장 기본값

  • 사용자 측 1차 조치는 확장 기능 비활성화, 시크릿 모드, 프록시·VPN 해제, 캐시 정리 순으로 수행한다.
  • 관리자 측 1차 조치는 타임아웃 정합성, 프록시·보안장비 예외, HTTP/버전 폴백 점검이다.
  • 대용량 트래픽이 있다면 idle/업스트림 타임아웃을 120~180초 수준으로 통일하고 MTU/MSS를 재검토한다.

FAQ

확장 기능을 하나씩 꺼야 하는가

광고차단, 스크립트 차단, 프록시 계열부터 우선 비활성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크릿 모드에서 정상이라면 확장 기능 문제로 수렴한다.

VPN을 반드시 꺼야 하는가

진단 단계에서는 끄는 것이 좋다. 업무상 필요하다면 분할 터널 예외에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여 사용한다.

DNS 변경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가

DNS는 연결 성립까지의 요소이므로 빈 응답 자체의 직접 원인은 아니다. 다만 경로가 달라지며 CDN 에지 선택이 바뀌어 우연히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서버 로그에 오류가 없는데도 발생한다

애플리케이션까지 요청이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리버스 프록시와 로드밸런서 로그를 함께 확인한다.

HTTP/3를 끄면 개선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네트워크 경로에서 QUIC 품질이 낮거나 일부 중간 장비가 처리에 미숙할 수 있다. 이 경우 H2/H1 폴백이 임시 우회책이 된다.